연말이 다가오면 많은 투자자, 특히 부모 세대에서 고민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거나 상속할 때 세금 문제입니다. “올해 안에 증여를 해야 하나?”, “주식 평가액은 어떻게 계산될까?”, “세금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곤 하죠. 오늘은 이러한 고민을 풀어드리기 위해 연말 증여·상속과 주식 평가 문제를 알기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연말마다 증여·상속이 이슈가 될까?
연말은 단순히 한 해의 끝이 아니라, 세금 기준일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특히 증여세와 상속세는 주식의 평가액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는데, 이 평가액이 바로 연말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려고 하는데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면 세금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연말에 주가가 하락해 있다면, 낮은 평가액으로 증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것이죠.
2. 주식 증여·상속 시 평가 기준은?
세법에서는 증여·상속 시 주식 평가 방법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 상장주식: 증여일·상속일 전후 2개월, 총 4개월간의 종가 평균
- 비상장주식: 순자산가치와 순손익가치를 기준으로 평가
즉, 특정 ‘하루’의 주가가 아니라 일정 기간의 평균 주가로 계산하기 때문에, 연말 주가가 낮다고 해서 무조건 그 가격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말 즈음의 흐름은 세금 계산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것입니다.
3. 증여·상속 시 주의해야 할 세금
주식 증여·상속에는 증여세 또는 상속세가 부과됩니다.
- 증여세: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면, 미성년자는 10년간 2천만 원, 성인은 5천만 원까지는 공제 가능
- 상속세: 피상속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이 상속재산에 포함되어 세율(최대 50%) 적용
문제는 주식의 평가액이 크면 클수록 세금 부담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언제, 얼마만큼 증여·상속할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공감 포인트: 부모의 고민
많은 부모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이한테 미리 증여해두고 싶지만, 세금이 너무 무서워요.” “올해 안에 하는 게 나을까요? 내년으로 미루는 게 나을까요?” 이 고민은 너무 당연합니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세금 때문에 되려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은 마음이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5.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증여·상속을 고민하는 투자자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1) 분산 증여 활용
한 번에 많은 주식을 증여하는 대신, 여러 해에 걸쳐 나눠서 증여하면 각 기간마다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2) 주가 흐름 체크
앞서 설명했듯 주식은 증여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되므로, 주가가 낮을 때 증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연말에 주가가 떨어진 시기를 잘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가족 간 분산
배우자, 자녀 등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증여하면 개인별 공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들에게만 증여하는 대신, 배우자·자녀 모두에게 분산하면 절세 효과가 커집니다.
(4) 전문가 상담
세법은 자주 개정되고, 금액이 크면 단순 계산으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무사와 상담해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6. 마무리: 계획이 세금을 줄인다
연말 증여·상속과 주식 평가는 단순히 “세금 내기 싫다”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의 미래와 자산 이전 전략의 문제입니다. 미리 계획하고, 주가 흐름을 살피고, 분산 증여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막연히 “언젠가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올해 연말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어떨까요? 작은 준비 하나가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