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준플레이오프에서 SSG를 꺾고 마침내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제 오는 10월 17일(목)부터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와의 5전 3승제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삼성 팬이라면 가슴이 뛰지 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팽팽했던 두 팀이 이번에는 가을야구라는 무대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 박진만 감독 “1차전 선발은 가라비토 또는 최원태”
삼성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은 가라비토나 최원태 중 한 명이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원태인과 후라도를 모두 기용했던 만큼, 이들의 휴식일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가라비토는 준PO에서 불펜으로 나와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줬고, 최원태 역시 경험 많은 베테랑으로 단기전에서 믿을 만한 카드입니다.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1차전 선발로 유력합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70, 피안타율 0.230으로 리그 정상급 피칭을 보여준 만큼, 삼성 타선 입장에서는 초반 공략이 최대 과제입니다.
■ 1차전의 키포인트: ‘선발 싸움’보다 ‘초반 득점력’
삼성은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연달아 치르며 실전 감각 면에서는 한화를 앞서 있습니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큰 만큼, 1차전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특히 1~3회 사이에 한화 선발을 흔들며 선취점을 얻는다면,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습니다.
타선의 중심은 르윈 디아즈와 구자욱입니다. 디아즈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구자욱 역시 가을야구에서 꾸준히 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재현·강민호·김지찬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한화의 강력한 선발진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습니다.
■ 삼성 타선의 핵심 포인트
- 디아즈의 장타력: 한화 폰세·와이스의 빠른 공을 얼마나 타이밍 맞춰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상하위 타순의 연결: 김지찬과 이재현의 출루가 이어져야 중심 타선이 힘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대타 운용의 타이밍: 박진만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단기전에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 불펜 운영의 열쇠, 김재윤과 이호성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1점대의 안정감을 보였습니다. 김재윤이 마무리로서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호성·배찬승이 중간 계투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버텨줬습니다. 다만 한화는 충분한 휴식을 가진 상태에서 시리즈에 들어오기 때문에, 삼성 불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피로가 누적된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가을야구의 에너지로 버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 동안 불펜이 단 2실점만 허용하며 거의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 한화의 변수: 류현진과 문동주의 등판 시점
한화는 시리즈 중반 이후 류현진과 문동주가 등판할 가능성이 큽니다. 류현진은 완급 조절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 단기전 최고의 카드로 꼽히며, 문동주는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삼성 타선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삼성 타자들은 이 시점에서 철저한 분석과 타이밍 조정이 필요합니다.
■ 플레이오프 일정 및 흐름 예상
| 날짜 | 구장 | 비고 |
|---|---|---|
| 10월 17일(목) | 대전 | 1차전 (한화 홈) |
| 10월 18일(금) | 대전 | 2차전 |
| 10월 20일(일) | 대구 | 3차전 (삼성 홈) |
| 10월 21일(월) | 대구 | 4차전 |
| 10월 23일(수) | 대전 | 5차전 (필요 시) |
삼성은 대전 원정 2연전에서 최소 1승을 거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후 홈인 대구로 돌아와 연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익숙한 환경은 분명 삼성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 삼성의 플레이오프 승리 전략 5가지
- 1차전 반드시 잡기: 체력상 불리한 삼성은 첫 경기 승리로 기세를 이어가야 합니다.
- 선발 운용의 유연성: 1차전 가라비토 혹은 최원태를 내세운 뒤, 원태인·후라도를 2~3차전에 집중 배치합니다.
- 타선의 빠른 적응력: 한화 투수진의 체인지업, 커브 패턴을 초반에 파악해야 합니다.
- 불펜 분산 운영: 필승조를 아끼기보다 상황에 따라 과감히 투입해야 합니다.
- 멘탈 관리: 한화의 홈 관중 열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중요합니다.
■ 결론: 경험과 상승세로 맞서는 ‘가을의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시즌 4위로 출발했지만,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한화는 시즌 내내 꾸준한 경기력으로 2위를 지켜 체력 면에서는 유리합니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단순한 전력 싸움이 아닙니다. 경험, 집중력, 그리고 팬들의 열정이 어우러질 때 진정한 승자가 탄생합니다.
삼성 팬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시리즈의 핵심은 ‘1차전 선취점’과 ‘불펜 안정감’입니다. 여기에 디아즈와 구자욱의 장타력이 폭발한다면 충분히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유연한 용병술과 선수들의 투혼이 어우러질 때, ‘가을의 사자 군단’은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전율을 선사할 것입니다.
예상 시리즈 결과: 삼성 3승 2패로 한화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